‘주식회사 일본’ 중국서 웃었다

입력 2013-03-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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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잇따라 흑자…중산층 공략 성공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흑자를 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신감과 섬세함으로 구축한 ‘일본스타일’의 고품질 이미지가 중국 중산층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카레 전문 업체 하우스식품은 지난 2005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우스식품의 카레 가루 제조 판매 사업은 중국에서 올해 3분기 1억2000만 엔(약 8억원)의 영업흑자를 낼 전망이다.

중국에서 걸쭉하고 달콤한 일본식 카레는 생소했지만 매장에서 판촉 활동을 통해 현지 입맛을 사로잡았다.

보안전문업체 세콤은 내년에 중국 사업이 처음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으로 2014년 3분기 영업이익은 수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면 경비원이 달려오는 일본식 경비 서비스를 베이징과 상하이 등 18개 도시에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55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에다 슈지 세콤 사장은 “카메라 제조에서 감시, 긴급 대처까지 일관된 서비스를 보급하고 있다”고 중국에서의 성공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일본식의 섬세한 서비스가 인기다. 종합교육 전문업체 베네세홀딩스는 중국 사업이 2014년 3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네세홀딩스는 취학 전 아동의 통신 교육 서비스가 없었던 중국에 연령별 과정과 교재를 보급해 교육에 열성적인 부유층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게임업체 이온판타지도 중국 사업을 확대한다. 특히 한 공간에서 쇼핑몰, 놀이공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부유층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문제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본 기업이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중산층의 소비 생활을 제대로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니즈컨설팅의 샤오민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의식주에 있어서만큼은 안전이나 품질이 중요시된다”며 “일상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정치적 대립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필품과 서비스 이외의 분야에서는 ‘일본스타일’이 고전하는 경우도 있다. 화장품 대기업 시세이도는 지난해 7~9월 이후 소매사업을 비롯한 전 부분에서 중국 사업이 주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중국 세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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