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사장은 28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맥주와 소주 시장 점유율 반드시 회복하겠다”면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김 사장은 “올해는 하이트 출시 20주년, 맥주공장을 설립한지 8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소주와 맥주 통합영업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주류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맥주 시장에서 44.3%에 그쳐, 55.7%를 기록한 오비맥주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소주는 48.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사장은 “올해 맥주 48% 이상, 소주 50% 가량의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사장은 올해를 사회공헌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영업이익의 5%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2012년 하이트진로의 사회공헌 기부액은 39억원으로 영업이익(1,382억원)의 2.8%였다”며 “앞으로 5년 내에 영업이익의 5% 이상을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위해 지난해 7월 사회공헌팀을 신설했다. 2월에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사회와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사회공헌 BI(Brand Identity)를 공개했다.
사회공헌에는 금액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도 고려한다. 단순한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지원 외에도 주류, 식음료 및 문화부문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특화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 21일 ‘물의 날’을 기념해 계열사 하이트진로음료를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과 함께하는 ‘나눔 수(水)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향후에도 수자원 절약 및 물 관리 사업을 위해 빗물활용에 필요한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5월 1일‘하이트’출시 20주년, 8월 9일 국내 최초 맥주공장 설립 후 80주년을 맞아 대내외적인 자축행사 대신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5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100일간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진행한다.
전 임직원 3100여명이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부족한 금액은 회사에서 충당해 총 2억 800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하고 캠페인 기간인 100일간은 집중봉사활동 기간으로 선정해 2,080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김 사장은 “사회공헌은 환경, 동반성장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키워드”라며 “대한민국 1등 주류문화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