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주주 된 ‘소녀시대’ 1년 동안 겨우 본전치기?

입력 2013-03-2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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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걸그룹 최고 소녀시대가 에스엠(이하 SM)주주가 된지 1년이 됐지만 그 수익률은 겨우 본전치기에 그쳤다. 1년 동안 고작 1.01%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55.60% 상승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6일 SM은 공시를 통해 소녀시대 등 소속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9억8500만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4월 4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마쳤다. 발행 주식 수는 총 2만2120주로 신주 발행가는 4만4550원으로 책정됐다. 신주 발행가는 기준 주가 대비 10%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발행 대상은 에스엠 소속 연예인 48명으로 주식은 연예인마다 다르게 배정됐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안칠현, 권보아에게는 1명당 680주(약 3029만원)가 배정됐고 샤이니와 에프엑스에는 340주가 배당됐다. 배우 이연희와 고아라에게도 230주씩, 그 당시 군대에 있던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에게도 110주가 배정됐다.

SM은 소속 연예인들과 단순한 회사와 연예인의 관계뿐만 아니라 전략적 사업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소녀시대 등 소속 연예인들의 수익률은 미미하기만 하다.

SM의 주가는 26일 기준으로 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소녀시대가 청약한 금액보다 450원 오른 가격으로 소녀시대 멤버 한 명당 약 30만원씩의 차익을 남기게 된 셈이다. 장 중 한때 청약 가액보다 400원 더 떨어지기도 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SM의 현재 주가는 지난 10월 한 때(10월 5일) 최고가를 기록한 7만1600원의 반토막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 당시 소녀시대는 한 멤버당 약 2000만원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가가 반토막 난데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주요했다.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하락장세를 보이다 이렇다 할 모멘텀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엔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이 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소속 가수들의 해외 진출 확대 등으로 SM의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주 아아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소속 가수들 중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수들은 늘어가고 있고 시스템도 잘 잡혀 있어서 올해 팬 층을 확보한 무난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SM에 대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30.5%에 달하면서 지난 3분기 어닝쇼크를 잠재웠고 최근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며 “음원가격 인상과 주요 소속 가수들의 활발한 활동, 해외시장 진출 가시화, SM C&C와의 시너지 등을 감안할 때 투자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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