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터널 탈출한 모태범 "이상화 우승이 내게는..."

입력 2013-03-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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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이상화가 잘 타는 모습이 내게 동기부여가 됐다"

모태범(24·대한항공)이 그간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모태범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

경기연맹(ISU) 종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76의 기록으로 일본의 가토 조지(69초 82)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상화(24·서울시청)와 함께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모태범은 "사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이)상화가 잘 타서 동기부여가 됐고 침착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욕심을 덜 부리고 집중해서 2차 레이스를 준비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침내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모태범은 "사실 금메달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올 시즌 순위 안에 든 게 월드컵 1차 대회 빼고는 없을 정도로 부진했는데, 마지막에 좀 웃으라고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솔직히 이번 대회에서 3등이 목표였다"며 "하지만 1차 레이스에서 3등을 해서 2차 레이스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태범의 다음 목표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밴쿠버 대회에 이어 남자 500m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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