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에 내정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달 말 출범하는 국민행복기금의 이사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리는 국민행복기금 창립 이사회와 29일 주총을 거쳐 이사장으로 추대될 전망이다.
박병원 회장은 “그 동안 실무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맡아 왔기 때문에 국민행복기금 운영에는 큰 무리가 없다”이라며 “은행 등 금융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원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행정고시(1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1차관,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을 지냈다.
국민행복기금 이사회의 이사진은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 관련 협회장이 맡게 된다. 채무불이행자가 재기하는 것을 돕기 위해 세워지는 국민행복기금은 6개월 이상 빚을 갚지 못한 사람의 연체채권을 매입하고 원리금을 일부 탕감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