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신밀월시대’ 연다… 긴장하는 미국·일본

입력 2013-03-25 08:52 수정 2013-03-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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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2일 푸틴과 정상회담… 러시아, 중국에 에너지 공급 강화

▲시진핑 국가 주석의 러시아 방문으로 양국이 새로운 밀월관계로 접어들었다. 시진핑(왼쪽) 주석이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신화뉴시스

중국과 러시아가 밀월관계를 강화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신임 국가 주석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와 국방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첫번째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은 양국의 상호관계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도 회담 직후 성명에서 “양국 관계는 전례 없는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우리는 조화로운 공존관계 수립을 위해 영토주권 등 핵심적 이익을 지지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역설했다.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방문에서 가장 큰 성과는 에너지 협력을 강화한 것이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오는 2018년부터 중국에 연 380억㎥의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30년간 공급하기로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간 가스 공급량은 600억㎥로 확대될 수 있다고 가즈프롬은 설명했다.

이에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러시아의 최대 가스수입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또 러시아는 대중국 석유수출 규모를 현재의 연 1500만t 수준에서 3100만t으로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합의했다.

중국개발은행(CDB)은 25년간 석유를 공급받는 조건으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에 20억 달러(약 2조2300억원)의 차관도 제공한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국방부 방문도 관심을 끌었다.

시 주석은 23일 외국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 국방부의 두뇌 격인 국방 작전통제센터를 방문했다.

국방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러시아가 시 주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한 셈이다.

양국이 어느 때보다 유례없는 밀월 관계를 과시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에 따른 포위망을 구축하자 이에 대처하려는 전략적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8일 미국이 알래스카 등에 요격 미사일 14기를 추가 배치하고 일본에 조기경보 레이더를 제공하기로 한 계획을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은 남편의 팔짱을 끼고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해 국산 브랜드의 코트와 핸드백을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전임자들과 달리 시 주석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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