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정상, 전방위 전략협력 강화

입력 2013-03-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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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원유 수출 합의 “양국 관계, 전례없는 최고 수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방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진핑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가운데 이날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중러 관계가 전례없이 최고 수준에 달했다”면서 “두 대국 간 조화로운 공존관계 수립을 위해 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의 원칙과 정신을 바탕으로 평등 신뢰·상호지지·공동 번영과 함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시진핑은 회담에서 “복잡다변한 국제 정세와 경제 환경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전방위 전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서로 상대국의 주권·안전·발전 노력을 굳건하게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러중은 여러 중대 문제에 대한 시각이 일치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망이 23일 전했다.

그는 “양국이 국가발전 진흥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공동 이익과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자 관계는 물론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들은 시리아 분쟁과 중동 문제·이란 핵문제·아프가니스탄 상황 등과 함께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투자·공업·임업·하이테크·항공기술·기반시설 등 협력을 강화하면서 양국 무역액 1000억 달러 달성을 2015년까지 앞당기기로 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지난해 양국 교역량은 882억 달러를 기록했다.

양국의 정부 관계자와 국영기업 대표 등은 정상회담에 이어 일련의 협력 문서들에 서명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가스관을 이용한 러시아 천연가스의 중국 공급에 전격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수년간 가스가격에서 큰 이견을 보이면서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하는데 실패했다.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은 “동부 노선 가스관을 건설해 러시아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중국에 2018년부터 30년 동안 매년 38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면서 가스 공급량이 600억㎥로 늘어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밀레르 사장은 오는 6월 법률적 조건들에 관한 문서에 서명하고 연말까지 가스의 장기 공급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만 가스 공급 가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티와 CNPC 역시 선불 조건부 원유 공급 확대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로스네프티는 25년간 중국에 원유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중국개발은행으로부터 20억 달러의 차관도 제공받기로 합의했다.

이외에 양국 정부는 중국 톈진에 연간 1300만t 가공 능력의 원유가공 공장을 건설하는 협정에도 서명했다.

시 주석은 오는 24일까지 사흘 동안 모스크바에 머물며 20여 가지의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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