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20주년… 휴대폰보다 화장실 적어

입력 2013-03-22 15: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4억명은 하수 시스템 이용 못해

▲글로벌 물 부족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미얀마 양군 근처 마을인 달라에서 한 소녀가 호수에서 떠온 물을 용기로 옮기고 있다. 달라/AP뉴시스

유엔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이 22일(현지시간) 20주년을 맞았으나 물 부족 현상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물의 날’을 맞아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물 부족 해법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린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휴대폰 수는 60억대에 이른다.

반면 전 세계 70억 인구 중 12억명은 깨끗한 식수를 얻지 못하고 있고 24억명은 하수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맥심 세라노 바르디사 물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국가 등 신흥국들은 물 부족이나 수질 악화 등의 문제와 싸워야 한다”면서 “반면 미국 등 선진국들은 물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NEF는 미국인 한 명이 샤워를 5분 하면서 쓰는 물의 양이 신흥국 빈민가 사람의 하루 전체 물의 양보다 많다고 분석했다.

안드레아 린즈스톰 스톡홀름국제물기구 프로그램 매니저는 “신흥국 아동 사망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열악한 수질”이라며 “물 관련 공중위생 설비가 여전히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3명 중 1명은 화장실이 없으며 깨끗한 화장실 부족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HIV/AIDS와 말라리아, 결핵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르디사 애널리스트는 “신선한 물이 전 세계에 고루 배분되지 않으면서 음료나 전력, 농업 등의 비즈니스도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링업체 블랙앤비치의 폴 스트리트 지속가능솔루션 이사는 “물은 인류 건강과 번영의 중심에 있으며 한정된 자원”이라며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실패하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1파운드의 옥수수를 얻으려면 90갤런(갤런=3.79ℓ)의 물이 필요하며 기름 1배럴 생산에 40배럴의 물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수자원 기술 전문업체인 자일럼은 미국 의회가 수자원 보호와 관련 인프라 구축을 국가 최우선과제로 지정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26,000
    • -2.76%
    • 이더리움
    • 4,252,000
    • -5.05%
    • 비트코인 캐시
    • 464,000
    • -5.63%
    • 리플
    • 606
    • -4.27%
    • 솔라나
    • 192,200
    • -0.21%
    • 에이다
    • 500
    • -8.09%
    • 이오스
    • 686
    • -7.55%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1
    • -3.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500
    • -7.59%
    • 체인링크
    • 17,530
    • -6.26%
    • 샌드박스
    • 399
    • -3.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