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부사장 보직 해임…금융권 불똥 튈까 전전긍긍

입력 2013-03-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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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진이 ISS보고서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지목된 부사장급 임원을 보직 해임함에 따라 금융지주 회장들의 거취문제와 맞물리면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8일 KB금융지주는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 ISS에 왜곡된 정보를 유출했다며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CSO)을 보직 해임했다고 이날 오전 열린 임시 이사회에 보고했다.

박 부사장은 어 회장이 취임 이후 경영효율화와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직접 영입한 인사로 지난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지휘했다.

일부 사외이사의 강력한 반대로 ING생명 인수가 무산되자 박 부사장은 외국계 주주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ISS와 접촉, 이들 사외이사가 주주가치를 훼손했으므로 재선임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는 것.

이사회 움직임 전에 KB금융지주 경영진이 나서서 박 부사장 보직 해임을 단행했지만 경영진과 이사회간의 갈등은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어 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금융감독당국까지 이 문제를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금융권의 시각도 KB금융지주 사태에 쏠려 있다. 핵심 측근의 보직 박탈로 임기를 넉 달 남겨둔 어 회장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면서 불똥이 다른 금융지주사로 튈 가능성 때문이다. 어 회장의 거취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권 '4대 천황'으로 불린 강만수 KDB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등의 거취문제도 불거질수 있어서다.

이번 사태로 어 회장이 조기 퇴진할 경우 상대적으로 임기가 많이 남은 다른 지주사 회장들도 퇴진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수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도 이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금융지주사 수장들의 대대적인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신 내정자는 “금융권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남아 있어도 필요하면 대통령에게 교체를 건의하겠다”면서 물갈이론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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