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불황 타개책 ‘몸집 줄이기’ 시동

입력 2013-03-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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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이 경기침체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시동을 걸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수익이 급감하자 지점을 줄이고 직제를 통합하는 등 축소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선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달중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15개 지점을 폐쇄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씨티은행에 인수·합병된 한미은행이 씨티은행과 마찬가지로 강남에 지점이 몰려있던 탓에 경기불황기엔 영업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씨티은행의 국내 지점수는 221곳(출장소 포함)으로 15곳을 폐점하면 206개의 지점만이 남게 된다.

지점을 줄이는 반면 새로운 스타일의 스마트브랜치를 선보인다. 직원 수 등 기존 스마트브랜치 보다 규모는 크게 줄이는 한편 스마트뱅킹이 중심이 된 효율적 스마트브랜치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27곳의 스마트브랜치는 직원 수 10여명의 전통적 지점에 첨단 스마트기기를 단순히 더한 형태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브랜치라기엔 무리가 있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상반기를 예상하지만 아직 정확한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비용절감 및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해 1급과 2급으로 나뉜 부장 직급을 하나로 통합하는 직제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은 이미 1·2급으로 분리된 부장 직급을 하나로 합쳤다”며 “시중은행 가운데 씨티은행의 부장급 비율의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급 승진을 제외했다. 이에 씨티은행 노조는 지난달 말 노사합의 위반을 이유로 들며 서울지방 고용노동청에 시정조치 요구 공문을 접수한 상태다. 씨티은행은 1·2급 부장 직급의 통합은 은행과 노조의 사전 합의사항인 만큼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던 씨티은행은 올해도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지점을 폐쇄하고 새로 개점하는 스마트브랜치도 많은 인력이 필요치 않아 오히려 인력잉여가 예상된다”며 “올해 경기상황을 봐서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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