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부양 2라운드]선진국 돈풀기에 꼬이는 세계경제

입력 2013-03-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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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일본ㆍ유럽 "양적완화로 경기부양"… 막대한 유동성 부작용 우려

글로벌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돈풀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해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호주중앙은행(RBA) 등은 최근 경기부양 정책을 지속할 뜻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지난 주에만 RBA를 비롯해 캐나다중앙은행(BOC) BOJ BOE ECB 등 주요10국(G10) 중 5개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들 모두 기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역시 지난달 말 의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양적완화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양적완화의 중단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경기부양을 위한 자신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BOJ는 한술 더 뜨고 있다.

일본은행(BOJ) 차기 총리 내정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11일 참의원 연설에서 파생상품 매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홀딩스와 미즈호증권은 BOJ가 이르면 다음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4월 4일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사태를 지나며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책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통화 당국의 중론이지만 이에 따른 폐해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미국과 유럽·일본 등 통화당국이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 푼 자금은 수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막대한 자금에 힘입은 유동성 장세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중론자들은 증시가 6개월 뒤의 경제 상황을 선반영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기업 실적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도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1%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초 4%대 중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 수위를 낮추지 않으면서 환율전쟁을 둘러싼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96 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가 달러당 96 엔대를 기록한 것은 3년7개월만이다.

엔저 추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발끈하고 있다.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8일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엔저 유도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정부인사가 엔저에 대해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들의 출구전략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행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기관 핌코를 비롯해 대형 투자기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매우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금리 인상에 대비해 변동금리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변동금리채권에 투자하는 미국 뮤추얼펀드의 4주 평균 순유입액은 지난달 말 1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다.

이들은 현재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금리가 소폭 상승해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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