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첫 내한 “박찬욱 감독 생각난다”

입력 2013-03-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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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 방문이다. 평소 한국 영화에 관심이 있나?

▲박찬욱 감독에게 관심이 많다. ‘올드보이’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굉장히 혁명적인 영화 중 하나다. 마틴스콜세이지 감독이 나에게 ‘올드보이’를 권하면서 박찬욱 감독에 대해 천재라는 이야기를 했다.

-한국 팬들을 만난 기분은 어떤가?

▲물론 나는 불고기와 김치를 굉장히 좋아한다. 나는 LA 한국 동네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 친구들도 많다. 한국이 언제나 궁금했고, 오늘 팬들을 만나는 것 또한 기대가 크다.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에서 강렬한 악역을 맡았다. 악역에 대한 쾌감이 있었나?

▲존경하는 배우들에게 못되게 대해야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다. 사무엘 잭슨과 제이미 폭스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은 나에게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으면 당시 흑인들이 어떤 대우를 당했는지 사람들이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응원 속에서 어려운 주제를 연기 할 수 있었다. 응원 덕분에 예전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캐릭터 연기 할 수 있었다. 영화 속 상황 중 사실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당시 실제 상황은 더 참혹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장고;분노의 추적자’가 흥행하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성공을 예상했나?

▲쿠엔틴타란티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출연진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쿠엔틴타란티노 같은 감독은 천천히 팬들을 만들어 간다. 이런 감독을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 천천히 전 세계에 팬들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좋다.

-10대부터 20년 가까이 연기 해오면서 어떤 철칙을 갖고 있나?

▲처음으로 맡게 되었던 좋은 기회는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출연한 ‘디스 보이스 라이프’였다. 당시 16세였는데 속성으로 영화 공부를 하기 위해 1년 동안 굉장히 많은 영화를 봤다. 많은 영화를 보고 업계에서 자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고통은 한 순간이지만 영화는 영원히 남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걸작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은퇴설이 있다. 은퇴 후 환경운동을 할 생각인가?

▲은퇴할 계획 전혀 없다. 얼마 전에 독일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2년 동안 3편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했기 때문에 당분간 쉬고 싶다고 말 한 게 와전됐다. 환경 운동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 얼마 전 태국에서 수상을 만나 상아 수입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때문에 아프리카의 많은 코끼리가 죽기 때문이다. 다행히 수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었다. 지난 10년 동안 지구는 너무 많은 파괴를 겪었다. 생명과 환경 보존에 열심히 해야 할 일이 많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영화 업계에서 일하다보면 스튜디오에서 굉장히 많은 캐릭터를 제안한다. 그런 경우 너무 반복적이다. 그래서 내가 제작사를 만들면서 독특한 주제를 찾고 싶었다. 8년에 걸쳐서 개발하고 각본 쓰고 감독을 찾았던 두 가지 프로젝트가 있다. 두 작품 모두 마틴스콜세이지 감독이 맡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운이 좋다.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 그렇게 할 수 있게 된 것은 ‘타이타닉’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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