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IMF 경제학자, 페이스북에 경제만화 연재 ‘화제’

입력 2013-03-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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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모씨, 재정ㆍ환율 정책 등 다양한 이슈 쉽게

 

▲최승모(36)
“헐 이 나라 정부가 이 많은 공공부채를 감당할 수 있나”

“난 이 나라의 국채는 사지 않겠어”…“국가 재정 면에서의 이러한 우려는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이자율이 높으니 사업을 할 수가 없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인 한국인 경제학자가 지난 1월 페이스북에 ‘재정긴축 논쟁’을 다룬 경제 만화의 일부 내용이다. 경제학의 다양한 이슈를 쉬운 만화로 다뤄 독자들로부터 ‘경제학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만화를 그린 주인공은 최승모(36) 이코노미스트. 최 박사는 작년 10월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제학의 다양한 이슈를 다룬 ‘본격경제만화’를 한글판과 영어판으로 연재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IMF에서 교육·연구개발 지원정책의 효과, 개도국의 무역개방 전략 등을 연구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다.

이런 그가 페이스북에 만화를 연재할 수 있었던 건 오래전부터 내공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박사 학위를 딴 직후 워싱턴주립대에서 조교수로 있을 당시부터 경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의 대학교수들이 강의에 활용해도 되냐고 물어볼 정도로 그의 만화는 유명하다.

만화에 대한 관심은 중학생 시절 송병락·이원복의 ‘자본주의 공산주의’를 읽고 나서부터다. 이후 경제학자가 된 후에도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학을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그 수단으로 만화를 택했다.

그가 지금까지 다룬 내용은 효율적 시장 가설, 자본의 국가간 이동, 효율적 시장 가설, 재정긴축 논쟁 등이다. 미국의 금융위기, 경상수지 불균형, 독일 통일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 등 향후 그릴 내용도 준비 중이다.

최 박사는 “경제위기와 환율전쟁 같은 중요한 시사적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며 “경제학이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는 점과 경제학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연구하는 영역이라는 점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를 거쳐 지난해부터 IMF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싱가포르를 넘나들면서 동아시아 전역의 재무부 공무원과 중앙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제성장론과 금융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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