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칼 빼든 김균섭 사장… “내부혁신, 아직도 부족하다”

입력 2013-02-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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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강도 높은 ‘혁신’ 예고… ‘즐거운 긴장’ 지론도 펼쳐

▲김균섭 한수원 사장이 지난해 12월 원자력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직도 내부혁신에 있어 더 해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30년 이상 몸에 익은 묵은 버릇들이 새로 바뀌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겁니다. 앞으로 잘 지켜봐 주십시오.”

최근 강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속적인 내부혁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꾸준한 내부혁신으로 한수원을 ‘환골탈태’ 시키겠다는 김 사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김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동 인근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부혁신은 더 해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새로운 버릇이 몸에 배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때문에 내부 부서에서도 (쇄신 방법에 대해)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월성원전 4호기에서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터라 김 사장의 목소리는 더욱 컸다. 김 사장은 이번 월성 4호기 냉각수 유출 사고에 대해 “오랜 습관을 버리지 못한 한수원 직원들의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최근 내부혁신의 일환으로 본사 조직 3처실 15팀을 축소시키는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본사는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하고 일은 현장에서 하면 된다. 많은 직원이 필요치 않다”며 소신을 보였다.

또한 원전 본부장에 민간기업 인사를 영입한 것도 한수원의 ‘순혈주의’를 깨트리는 첫 걸음으로 꼽힌다. 외부 인사인 만큼 초기에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원전 본부장은 평상시에 대외 업무를 하지만 재난 시엔 방재책임이 있을 만큼 중요한 자리”라며 “현재 울진 본부장의 경우 2주 동안 속성 교육을 받고 있고 다음달 초엔 내가 직접 비상을 걸고 불시점검도 하려고 한다. 나중에 규제기관의 테스트도 대비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365일 모두 긴장하며 업무를 하는 것보다 때에 맞춰 ‘즐겁게 긴장’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게 김 사장의 지론이다. 그는 “매일 긴장을 하며 업무하는 것보다 때에 맞춰 즐겁게 긴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부혁신은) 지속가능한 체제가 돼야지 갑자기 야단치고 겁주고 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원전을 포기한 일본과 독일의 사례를 들며 원전 운영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일본의 경우 원전 운영을 중단하면서 무역적자가 나오고 있고 독일도 신재생에너지에 따른 송전선로 신설 문제로 난리"라면서 "특히 독일의 경우 제조업체에서 원전폐지에 대한 반발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원전 포기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사장은 “사실 원전은 신재생에너지와 보완관계”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그때까지 원전이 ‘징검다리 에너지원’으로써 뒷받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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