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이 대학 서점 체인과 전자책 ‘누크’ 태블릿PC 사업을 분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오나드 리지오 반스앤노블 창업자 겸 회장은 소매 서점을 인수해 다른 사업과 분리한 뒤 상장폐지해 사유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리지오 회장은 10억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회사의 소매 서점 689개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분사 이후 나머지 사업들은 상장이 유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반스앤노블과 리지오 회장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씨넷에 따르면 반스앤노블은 자사 태블릿PC인 누크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함에 따라 직접 생산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반스앤노블은 지난해 연말 홀리데이 쇼핑시즌 동안 누크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제3의 개발자들에게 콘텐츠를 위탁하는 형태로 전략을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29일까지 9주간 계속된 홀리데이 쇼핑 시즌동안 누크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6% 감소한 3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스앤노블은 지난달 누크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오는 4월 끝나는 2013 회계연도에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