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사회적기업]STX, 장애인 고용 앞장 "희망을 구워냅니다"

입력 2013-02-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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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 사업장 예그리나 운영

▲지난해 4월 STX는 경남 창원에서 자사가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예그리나’의 개원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추성엽 STX사장(제빵옷을 입은 직원을 제외한 오른쪽부터),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장윤규 STX리조트 대표이사가 개원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TX)

“갓 구워낸 빵을 꺼낼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제가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거든요.”

오븐에서 빵을 꺼내는 최충만(24)씨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지적장애 3급인 최씨와 장애인 7명은 구수한 빵 냄새가 가득 찬 ‘예그리나’에서 꿈과 희망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 빵을 굽는 그의 손길은 아직 서툴다. 하지만 제빵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순 우리말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의미의 ‘예그리나’는 STX그룹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예그리나는 지난해 4월 경남 창원에 위치한 STX조선해양 마린센터에서 개원식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출범을 알렸다. 이날 개원식에는 추성엽 STX사장을 비롯해 장윤규 STX리조트 대표와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예그리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예그리나의 주요 사업은 제빵업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빵은 STX리조트가 전량 구매해 각 계열사 사업장 내 매점 및 카페에 유통하게 된다. 예그리나는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면 최대 30여명까지 장애인 고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36%로 전체 인구 고용률인 6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장애인 고용 기업체의 50%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몰려있다 보니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들은 더욱 취업의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STX의 예그리나는 지방 거주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TX가 추구하는 ‘생각의 장애를 넘어 따뜻한 사회로’라는 사회공헌의 의미에도 정확히 부합한다.

STX그룹 관계자는 “지방거주 장애인에게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예그리나 사업장을 경남 창원시에 설립했다”며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을 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취지 아래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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