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하고 대북한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외교부 수장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반대하지만 이 사건이 한반도의 군비경쟁이나 대북 군사개입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이는 유엔의 대응이 불가피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다고 한반도 지역에서 핵무기나 기타 무기 개발 경쟁이 과열되거나 북한에 대한 외부의 개입을 용인하는데 북한 핵실험을 명분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양제츠 외교부장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든 이해 당사국이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6자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