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아시아 주요 자동차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이 중국을 제치고 토요타 제3의 생산기지로 도약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태국에서 88만대를 생산했으며 중국 생산 규모는 약 75만대였다. 현재 토요타 최대 생산기지는 일본이며 미국이 뒤를 잇고 있다.
태국에서 생산한 힐룩스 픽업트럭과 포터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동과 중남미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생산도 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자동차업체는 태국을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향하는 자동차 수출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토요타는 태국 현지에서 3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혼다와 닛산은 태국 내 생산라인 확대에 총 8억5000만 달러(약 92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포드와 현대차 등 다른 외국 업체도 태국이나 인도를 저가 자동차의 주요 생산기지로 사용하고 있다.
엔도 코지 어드밴스드리서치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디트로이트”라며 “중국이나 인도보다 노사분규가 덜한 점도 태국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맥쿼리그룹은 태국의 자동차 생산 규모가 오는 2015년 말에 300만대로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의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해운업도 동반 활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선사들은 밀려드는 선적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최대 선사인 NYK는 내년 3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에 글로벌 자동차 선적이 345만대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NYK는 오는 2017년 3월까지 자동차 운반선을 현재의 121대에서 130대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10월 자동차 운반선 4대 건조를 주문했다.
토요타는 NYK의 최대 고객이다. NYK의 경쟁사인 미쓰이OSK도 양대 고객인 닛산과 혼다의 태국 수출이 늘면서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쓰이OSK는 2013 회계연도 자동차 선적이 390만대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