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회복… 증시 ‘봄바람’ 언제까지?

입력 2013-02-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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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적 상승세… 낙폭과대 대형주 관심”

코스피지수가 한달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엔저현상이 누그러진 가운데 전일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및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훈풍을 불어 넣었다. 전문가들은 환율 안정 및 G2(미국,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선행되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8.81포인트(1.95%) 오른 2024.6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4일(2007.04) 이래 한달여만의 일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그동안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수급 개선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와 차이(갭) 메우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믿는 패(牌)는 G2경기회복 기대감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3월부터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고 미국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며“특히 국내증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미국 증시의 경우 단기급등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기ㆍ이익 모멘텀이 살아 있다”고 판단했다.

엔저 현상이 진정되면서 환율 숨통이 틔인 것도 긍정적이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엔화 약세를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정부 출범도 호재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경기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주택경기 부양 및 신성장 동력 발굴, 노인 및 저소득층 지원 강화로 압축할 수 있다”며 “중소형주, 건설, 은행, 보험, 증권, 제약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매도행렬이 일단락 된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매수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사자’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실적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게 전문가들 전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상승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가 일단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올 1분기 실적발표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장 미국의 시퀘스터 발동(미국의 자동 재정지출 삭감조치)이 가장 큰 산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시그널이 지속되고 있지만 위험자산으로의 이동은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며 “시퀘스터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단기급락으로 단기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대형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이라며 “오랜 조정으로 가격매력이 높아진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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