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오던 김종성(64) 충남교육감이 음독을 시도해 응급실에 실려갔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은 19일 낮 12시30분께 대전 중구 태평동 아파트 관사에서 음독을 한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그는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김 교육감의 아내는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극약을 마시고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 15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교육감은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조사에 앞서 “(문제 유출을) 지시한 적이 없고 경찰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야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육감은 경찰조사에서도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감사 담당 장학사로부터 지난해 (8월 경찰의 내사가 시작된 후인) 9월 초에 문제 유출과 금품 수수 사실을 보고 받았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징계 등) 조처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