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퇴임연설 “5년의 공과 평가, 역사에 맡길 것”

입력 2013-02-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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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비리 사과…“국민심려 송구”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퇴임 연설을 통해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소회와 향후 전직 대통령으로서 활동 방향 등을 밝혔다. 퇴임을 엿새 앞둔 마지막 대국민 담화였다. 임기 중 성과에 대해 자평하면서도 측근과 친인척 비리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퇴임 연설에서 “이제 저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면서“5년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모두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위대한 국민과 더불어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지난 5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되고 영광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미진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두 차례의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무역 1조 달러 및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 한·아세안, 한·EU, 한·미 FTA 체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선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등을 대표적인 업적으로 평가했다.

일자리 나누기, 복지 사각지대 지원, 미소금융, 든든 학자금, 전통시장 상품권 등 다양한 친서민정책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기대 만큼 서민들의 어려움이 풀리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정권은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자축하고 있지만 핵과 미사일이 북한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통일의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친인척·측근 비리 사건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도덕적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랐지만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활동 계획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의무는 끝나도 국민행복을 위한 저의 명예로운 의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가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퇴임 후 꽃피는 계절이 오면 4대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우리 강산을 한번 둘러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온 국민과 함께 박근혜 당선인과 새 정부에 따뜻한 축복을 보낸다”면서 “새 정부가 ‘더 큰 대한민국’과 ‘행복한 국민’을 향한 큰길을 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 0시 17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적인 임기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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