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 리포트]ICT·융합·중소기업·육성·중산층 재건…'근혜노믹스' 키워드 분석

입력 2013-02-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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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
지난주 가장 눈에 띄는 증권사 리포트로는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이 12일 내놓은 ‘신(新)정부 정책과 증시 시사점’이 선정됐다.

지난 17일 박근혜 정부를 이끌 17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들이 모두 확정되면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유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바라본 ‘근혜노믹스’의 핵심 키워드로 △ICT 산업 융합과 활성화 정책 △중소기업 육성 △중산층 재건 등 3가지를 꼽았다.

유 연구원은 우선 정부 경제정책의 비전과 방향을 이해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투자 판단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노태우 대통령 집권기(1988~1993년)에는 주택 200만호 건설 정책으로 건설주가 호황을 누렸고, 김대중 정권 당시(1998~2003년)에는 ‘벤처기업 육성정책’이 전세계적인 IT붐과 맞물리며 기술주와 코스닥 시장이 탁월한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금융시장의 개방이 본격화되며 정부의 정책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고 있다는 반론도 있지만 정책 변수를 배제하고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것은 여전히 큰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외환경 요인을 핵심으로 한다고 할지라도 내부적인 정책 방향이 결과의 진폭을 더 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키워드로 첫번째 ‘ICT(정보통신기술)와 창조경제’를 꼽았다. 그는 “신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고 산업 연관도가 높지만 과거에 주요 부처에 흩어져 있던 콘텐츠(C), 플랫폼(P), 네트워크(N), 디바이스(D) 분야들을 ICT 정책으로 통합·관리해 진흥코자 한다”며 “향후 정부의 전략적 지원 하에 융합적 성장 모델을 창출한다면 각각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업계와 유료방송 사업자의 수혜 가능성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두번째 핵심 키워드는 중소기업 육성과 상생이다. 유 연구원은 “신정부 경제정책 가운데 중요한 방향 중 하나가 중견기업 육성에 있다”며 “한국의 현실 상 기업이 성장해 중소기업 기준을 벗어나 중견기업이 되는 순간부터 보호막이 사라져 대기업과 경쟁하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고충”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 정부는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부 정책이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도약이 가능한 강소기업을 찾는다는 관점에서 지식경제부의 월드 클래스 300 인덱스에 포함된 기업과 증권사 스몰캡 팀이 제시한 중소기업 톱10 픽스를 눈여겨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중산층 재건이다. 유 연구원은 “중산층 재건과 관련해 주식시장이 먼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가계부채’ 관리가 될 것”이라며 “다만 가계부채 문제 해결의 원천은 경기회복에 따른 상환능력 확대와 부동산 가격 안정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에 관해 신정부는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에 따른 부작용은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주택정책의 중요한 축이 임대주택 정책 등과 같은 공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책 변수만으로 건설업체 등에 미치는 수혜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오히려 글로벌 매크로 회복의 가시화 여부가 부동산 시장에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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