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저원가성 예금 유치 총력

입력 2013-02-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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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점점 악화, 이자 낮아 순이자마진 높이는데 핵심 역할

지난해 은행들이 저(低)원가성 예금을 경쟁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로 예대마진이 악화되자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시중 4대 은행의 지난해 저원가성 예금액은 총 150조7000억원으로 2011년(144조5000억원) 보다 4.2%(6조2000억원)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은행의 핵심예금으로 당좌, 보통예금처럼 예금주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과 일부 저축성 예금을 포함한다. 예금인출에 제약이 없는 대신 저축성 예금에 비해 이자가 거의 없거나 매우 낮아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높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중 가장 큰 규모의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2011년(49조9000억원) 보다 2조원 가량 늘어난 51조9000억원이다.

원화총예금에서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이다. 같은기간 신한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1조4000억원 증가한 47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취임초 부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강조하면서 지난해 5월 저원가성 예금 확대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한 하나은행은 가장 큰 저원가성 예금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2011년(12조4000억원) 보다 9000억원(7.2%) 증가한 13조3000억원이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36조5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확대된 38조4000억원의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서민·중소기업 대상 저금리 대출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인하할 자본금 역할과 은행의 역마진을 막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이자가 낮은(비용이 덜 드는) 저원가성 예금”이라며 “하지만 대기성 자금 성격이 강한 만큼 일순간에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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