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윈팩, 기술·품질·관리 삼박자로 ‘반도체 후공정’ 선도

입력 2013-02-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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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필수품인 스마트폰, 태블릿PC. ‘걸어다니는 컴퓨터’를 현실화한 이들 제품들은 수 많은 부품들로 이뤄졌다. 그 중 정보처리 기능을 갖춘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는 필수 구성요소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어 있는 국내 분위기를 봤을 때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뛰어든다는 것은 큰 도전이다. 메모리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선 아직 ‘넘버 2’라는 것만 볼 때도 이 시장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윈팩은 반도체 후공정 기업으로는 국내 유일하게 패키징과 테스트 작업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 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리딩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진출…내년 매출 1000억 목표= 윈팩의 올해 주요 사업은 신공장 증설과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사업 진출이다. 지난 2002년 ‘아이팩’이란 상호로 설립된 윈팩(2004년 상호변경)은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사업으로 반도체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설립 5년 후 테스트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국내 유일의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작업이 모두 가능한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패키징에서 테스트까지 사업영역을 넓히자 회사 매출도 300억원에서 500억~6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2014년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윈팩은 올해 투자액을 330억원으로 설정했다. 신공장 설립에는 79억원 정도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윈팩 매출이 지난 2011년 기준 655억원(당기순이익 5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300억원이 넘는 투자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투자는 성장할 때 해야지 성장이 돼 있는 상황에서 하면 안된다”는 유삼태 윈팩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950평 규모의 테스트동 건물(좌), 윈팩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메모리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다(우).
윈팩의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배경으로는 모회사 TLI와의 시너지 효과가 자리잡고 있다. 51% 정도의 윈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TLI는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와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설계전문, 팹리스 업체다.

이미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TLI의 시장성을 바탕으로 윈팩의 패키징·테스트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양사 모두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이미 진입해 있는 TLI 시장을 같이 공유한다면 윈팩은 수업료를 내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테스트 2000일 무사고 기록…철저한 직원교육= 윈팩은 품질은 물론 ‘불량률 제로’라는 철저한 관리까지 더해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후공정 업체로는 전무후무하게 ‘테스트 사업 품질 무사고 2000일’, ‘패키징 사업 품질 무사고 1000일’을 달성한 것도 윈팩의 품질과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성과가 가능한 배경에는 철저한 직원교육 영향이 컸다. 패키징·테스트 작업은 작업자의 순간 실수로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항상 안고 있다. 라벨 부착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수 만개의 반도체가 엉뚱한 제품으로 둔갑하는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현장에서 작업하는 기술자들의 철저한 관리가 곧 제품 완성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철저한 직원교육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윈팩은 ‘누구라도 무엇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만큼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슬로건 하에 ‘정품, 정량, 정위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담당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작업자들이 여러 기술을 익혀 언제든지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에 맞는 작업자의 능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윈팩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기능상’을 수여함으로써 교육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유 대표는 “윈팩의 1000일, 2000일 무사고 기록은 그 만큼 직원들간 팀워크가 좋다는 의미이며 기술력까지 뒷 받침해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윈팩이 신성장동력으로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향후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사업까지 활동영역을 충분히 넓힐 수 있는 것도 이 처럼 패키징·테스트 비즈니스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윈팩의 패키징·테스트 일괄처리 시스템은 수익구조의 안정성 확보,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 생산 효율성 제공 등의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수익구조의 경우 가격변동에 민감하지만 규모가 큰 패키징 사업과, 규모는 작지만 손익분기 매출 이상 달성 시 레버리지 효과가 큰 테스트 사업을 동시에 영위함으로써 서로 부족한 부분을 받쳐주는 시스템 구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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