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8일 미국 주식시장대비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심해졌다며 2월 말, 3월 초를 바닥으로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영 연구원은 “올해 들어 미국의 S&P500지수가 8.3% 오르는 동안 코스피지수는는 0.8% 하락했다”며 “미국의 항공주들이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철도, 해운 기업들 중에서도 역내 수송이 많은 기업들이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미국과 멕시코 간 교역이 늘어나면서 KCS 등 육상운송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역내 교역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경기와 교역의 상관성은 약해지고 있으며 교역 감소는 수출보다 수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이 역내 교역 호전의 결과물이라면 한국의 수혜 강도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증가세가 더뎌지고 있지만 베트남 등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는 국가들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중국을 웃돌고 있어 유럽, 대만 시장과 달리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국내 기업이익 전망치를 불신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또 “2월 말에 몰려 있는 미국의 지출 절벽, 유럽 재정 리스크 등만 넘기면 과도하게 디스카운트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등을 대비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