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국내 증시를 휩쓸고 있는 대선 테마주들은 실적과는 상관없이 혈연 및 학벌 등의 인맥과 온갖 루머 등으로 투자자들 유혹하며 주식시장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대선 테마주들 중에서도 안철수 전 대선후보 테마 대장주인 안랩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테마 대장주인 EG는 호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창업한 안랩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의 시대를 열었다.
안랩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32억9100만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3% 증가한 1267억5600만원, 당기순이익은 21.6% 늘어난 145억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안랩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국내 보안 및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계 사상 최초다.
안랩 측은 매출 증가 원인에 대해 보안 컨설팅, 융합관제, 대원격관제 등 서비스 분야가 두드러지게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년대비 보안 컨설팅 사업이 31%, 보안관제 사업이 38% 증가해 이번 매출 신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안랩 관계자는 “지난해 고른 성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보안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고객의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 기술혁신과 시장 확대로 소프트웨어 및 보안 업계 리더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당선인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EG 역시 지난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EG의 지난해 매출액은 579억원으로 전년대비 43.5%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70억9000만원으로 52.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산화철·복합재료 부문이 성장을 이어간데다 신규 사업부문인 에너지환경쪽 플랜트 사업에서 실적이 나온 것이 실적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