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에도 주가는 오히려 약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상장사들의 빛이 바랬다. 한해 실적은 상장사가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이다.
하지만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해당기업의 주가는 변함없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등 이른바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노셀은 지난 1일 2012년 영업이익이 10억7314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이노셀은 지난 2011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2012년까지 적자가 이어진다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관리종목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
이에 이노셀의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지난 1일 거래제한폭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이노셀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한 뒤 나흘만에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보다 낮아진 상태다.
이노셀과 같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라온시큐어도 지난 1월29일 공시를 통해 2012년 영업이익이 18억8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라온시큐어의 주가 역시 실적 발표 다음날 거래제한폭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원래의 주가로 돌아왔다.
지난달 28일 실적을 발표한 페이퍼코리아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페이퍼코리아는 2011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54억원, 27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71억원, 당기순이익 272억원으로 돌아서며 턴어라운드했다.
회사측은 실적개선 이유에 대해 “종이 종류 다변화 등에 따른 수익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퍼코리아의 주가는 80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