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등 경영 여건을 악화로 70여개 기업이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외부감사 중소기업중 수출 실적이 있는 722개사에 대해 경기 둔화 및 원화 강세가 2013년도 경영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영업적자 예상기업 비중이 10%포인트에 해당하는 70여개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섬유업종이 영업적자로 전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 전자업종도 영업이익률이 3.5%포인트 하락해 올해 중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영업적자는 아니지만 영업이익률이 2.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은 올해 수출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2.3%포인트, 이자보상배상율은 1.2배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금감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선진국 수출 비중이 높은 IT(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 가전), 자동차, 조선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IT업종은 원·달러 환율 1085원에서, 가전은 1088원에서 이미 손익분기점이 붕괴됐다는 것.
올해 내 손익분기점 위협업종에는 정보통신(1,074원), 철강·금속(1,067원), 자동차(1,057원), 조선(1,055원) 등이다.
2011년 말 1153.3원에서 2012년 말 1071.1원으로 환율 하락한 지난 1년 사이 수출 중소기업의 61.5%가 영업이익 6~30% 감소했다. 올해에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응답기업의 45.3%가 수출실적이 전년보다 10~20%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응답기업의 44.9%가 환리스크 관리 수준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환변동보험, 통화파생 등을 이용한 적극적인 환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28.4%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은행 부서장 회의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및 환위험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도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환율 취약 업종에 대해 자금지원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출 중소기업과 정상적인 환헤지 계약을 체결토록 지도하고 환변동보험 가입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외 금감원은 수출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내에 무역금융지원반을 설치하고 정부의 수출 금융지원 정책에 대한 공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