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 "자금난 기업 선별해 대출 확대"

입력 2013-02-04 10:27 수정 2013-02-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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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자금공급 확대를 통해‘상생과 수익성’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올해 회사채 차환(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들 기업들을 선별해 자금 유동성 지원에 적극 나선다. 신용등급 A 이하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이들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대출과 ABS(자산유동화증권)에 대한 신용보증 등으로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말 웅진사태 이후 자금시장에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나며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시장에서 A 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웅진사태 이후 A등급 마저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탓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회사채 차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39조56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8조2850억원에 비해 2% 정도 늘어난 수준이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떨어진 터라 회사채 차환 발행이 예년 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A 이하인 회사채의 만기 물량이 19조7046억원에 이르고 있는 점은 자본시장에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이 행장은 우선 회사채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회사채 차환 부담이 큰 기업들은 어느 정도 재무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업들이 보다 원활하게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수 있도록 회사채에 대한 신용보증을 통해 ABS 발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에서 인수, ABS를 발행하면 은행에서 신용보증을 통해 신용등급을 높이는 방식이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 입장에선 은행의 보증으로 신용도가 높아져 회사채 발행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한편 이같은 영업전략은 우량 대출자산 확보라는 올해 경영전략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2%대 이하로 떨어진 순이자마진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것.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카드부문 제외)은 지난해 1분기 2.08%, 2분기 1.98%, 3분기 1.92%로 감소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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