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지난해 국적선사 중 최초로 연매출 10조를 돌파했으나 업황침체로 1098억85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연결 기준 1097억85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 5894억원, 당기순손실은 63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미국 경기회복 지연, 유럽 재정위기 지속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7.4%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1.2% 증가한 수치로 국적선사 최초로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했다.
단 수익성 부문에서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영업적자가 지속됐으나 주요 노선 운임회복, 노선합리화를 통한 비용절감 노력으로 손실폭은 전년대비 78.6% 대폭 축소됐다.
컨테이너 부문은 전년대비 7.4% 수송량 증가, 5.3%의 운임단가 회복으로 일부 업황은 개선된 반면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과잉에 따른 컨테이너 수송 단가의 제한적 회복으로 16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11.0%의 수송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용선 영업수지 호조로 1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이 1874억원 발생, 63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대비 22.6% 감소한 수치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 시황은 대형선 위주의 신조선 공급 지속으로 공급 우위의 시장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나 물동량 회복과 함께 노후 선박의 조기 폐선, Eco-Steaming의 지속, 노선합리화 및 임시 결항 등의 운임 회복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벌크 부문에서는 중국 및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나 선복과잉이 여전해 단시일내 시장이 회복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고유가 및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운임회복 시도와 적극적인 비용절감 등을 통해 올해는 반드시 순이익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