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14년 해외도피' 거평 前부회장 내달 강제송환

입력 2013-01-27 15: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국토안보부와 공조수사 성과…불법체류 혐의 체포

수천억원대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미국으로 달아난 거평그룹 나모(52) 전 부회장이 한·미 검찰의 국제공조수사 끝에 국외도피 14년 만인 다음 달 국내로 강제 송환된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 중국 공안부 등 외국 법집행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2010년 1월 출범 이래 외국으로 달아난 중범죄자 18명을 추적·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표적인 해외도피사범인 나 전 부회장은 다음 달 중순 강제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부회장은 1997년 금융기관을 인수한 다음 거평그룹 계열사에 약 2천900억원을 부당 지원하는 등 회사에 4천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1999년 4월 미국으로 달아났다.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은 2004년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이 선고돼 법정구속됐으나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받았으며 2008년 광복절 특사로 형집행이 면제됐다.

미국으로 달아난 나 전 부회장은 일부 언론에 캘리포니아주의 고급주택에서 호화생활을 하는 모습이 보도돼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2010년 10월 나씨의 여권 및 비자의 유효기관이 만료돼 미국에 불법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과 공조해 강제송환을 추진했다.

국제협력단의 요청을 받은 국토안보부 수사국은 지난해 10월 나 전 부회장을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했으며 나씨가 자진출국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음 달 중 한국으로 송환하기로 했다.

나씨는 귀국 즉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대검은 또 국토안보부 수사국과 공조를 통해 2007년 12월 미국으로 달아난 전 코스닥업체 대표 조모씨의 신병을 지난달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9년 2월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으로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미국으로 달아나 형 집행이 되지 않았고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8년 2월~2009년 9월 12건의 지명수배 및 지명통보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300억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달아난 최원영 전 경원대 이사장과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캐나다로 달아난 백종안 전 대한은박지 대표의 신병을 넘겨받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최원영 전 이사장은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동생이고 백종안 전 대표는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박경춘 대검 국제협력단장은 "국내외 관련 기관과 협조해 해외도피자는 외국에서 정상적인 체류를 할 수 없도록 하겠다"며 "해외도피자에게 전 세계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다는 인식을 갖게 하고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2:4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251,000
    • -5.11%
    • 이더리움
    • 4,178,000
    • -8.72%
    • 비트코인 캐시
    • 437,200
    • -14.36%
    • 리플
    • 575
    • -11.54%
    • 솔라나
    • 177,400
    • -8.32%
    • 에이다
    • 469
    • -16.25%
    • 이오스
    • 653
    • -16.07%
    • 트론
    • 177
    • -2.21%
    • 스텔라루멘
    • 113
    • -11.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870
    • -17.18%
    • 체인링크
    • 16,350
    • -12.57%
    • 샌드박스
    • 362
    • -1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