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전 대표 “해외채권 등 위험자산 늘려 저금리 대응”

입력 2013-01-23 16: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의 잠재성장률은 2020년대 초반까지 5%를 향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향후 도래할 10년은 ‘버블’로 상징됐던 지난 2000년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며 전세계적으로 생산가능연령 인구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본격적인 저성장·저금리시대가 고착화될 것이다.”

미즈노 다카히데 T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3일 아이엠투자증권이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개최한 ‘저금리시대의 자산운용 전략 - 일본의 경험에서 배운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미즈노 대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실질 GDP가 잠재 GDP를 밑도는 등 2000년 전후 디플레이션이 고착화됐다”며 “저금리시대인 과거 10년간 일본의 연기금과 투신업계 등이 해외채권을 포함한 리스크성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대처했다”고 전했다. 2000년대 초기 해외국채를 필두로 해외주식과 해외 하이브리드(리츠 등) 증권투자, 고배당 주식, 하이일드채, 신흥국 국채까지 이자가 높은 상품으로 투자대상을 점차 늘려감으로 연금이나 펀드 등의 역마진 상황을 타개해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로권의 본질적 문제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미국은 민간부문의 임금이 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구미의 제로금리시대가 종식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최근 아베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서서히 디플레이션 경제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디플레이션에서 완만한 인플레이션으로 전환할 경우 주식과 부동산부문에는 플러스적인 효과가 있으나 예금 부문에는 마이너스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즈노 대표는 “아베정권의 엔약세 정책과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용인은 향후 2∼3년내 순수출 기여도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즈노 다카히데 대표는 1975년 노무라증권의 해외투자담당으로 입사해 지난 2010년 4월 노무라자산운용사 고문으로 은퇴하기 직전까지 35여년간 노무라의 주식종목선정위원회 위원장 등 저금리시대를 현장에서 체험했던 일본의 대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특히 노무라의 북미연금운용실장과 최고투자전문가(CIO) 등을 역임해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대표적인 산증인'으로 불리우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고민시만 불쌍해요”…‘서진이네2’ 방송 후기에 고민시만 언급된 이유 [요즘, 이거]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측 "실내 흡연 반성…스태프에 직접 연락해 사과"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명조: 워더링 웨이브', 마라 맛 나는 '엘든 링+호라이즌'을 모바일로 해볼 줄이야 [mG픽]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83,000
    • -0.28%
    • 이더리움
    • 4,345,000
    • +0.28%
    • 비트코인 캐시
    • 470,700
    • -0.61%
    • 리플
    • 613
    • -1.76%
    • 솔라나
    • 199,700
    • +0%
    • 에이다
    • 525
    • -2.23%
    • 이오스
    • 727
    • -0.68%
    • 트론
    • 182
    • +2.25%
    • 스텔라루멘
    • 12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50
    • -0.68%
    • 체인링크
    • 18,500
    • -2.99%
    • 샌드박스
    • 415
    • -1.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