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호조에 아우건설주 ‘뛰고’ 형님건설주 ‘물러서고’

입력 2013-01-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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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인수위가 주택문제 관련 대책을 요구하자 이에 대한 기대감에 중견 건설주들은 급등하고 있지만 대형건설주들은 오히려 주가가 빠지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고려개발은 21일까지 주가가 59.76%나 급등했다. 지난 14일과 16일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기간 삼호는 45.03% 상승했고 감자후 지난 10일부터 거래를 재개한 벽산건설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거듭해 8거래일만에 56.18% 급등했다.

이외에도 올 들어서 한일건설(94.41%), 금호산업(214.47%), 동부건설(31.08%), 성지건설(45.64%) 등이 말 그대로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중견 건설사들의 주가 급등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토해양부 업무 보고에서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에 주택 문제와 관련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그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주택시장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부양책이 나올 경우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건설사들의 실적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대형건설사들의 주가는 여전히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맏형을 자처하는 현대건설 주가는 올들어 1.67% 빠졌다. 또한 대우건설 역시 4.93% 하락했고 GS건설도 6.86% 하락했다. 대림산업만 3.62% 상승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각 증권사들이 대형 건설사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약발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인수위가 요구한 대책이 부동산 분야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형 건설사들은 실질적인 수입원이 해외건설에 있는만큼 정책적인 호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추세다. 현대건설만 하더라도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 2007년 주택사업 비중이 23.9%에 달했지만 2011년에는 13.4% 까지 낮아졌다. GS건설 역시 2007년 44.26%에 달하던 주택사업 비중을 지난 해에는 15%대까지 줄였고 대우건설, 대림산업도 40%까지 높였던 주택사업 비중을 10%대까지 끌어내린 상황이다.

결국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는 해외사업의 성패가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시장의 실적 컨센서스가 전반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중소 주택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 이슈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쿠웨이트 대형 정유공장 프로젝트 입찰 결과가 시장에 나오면서 해외수주 모멘텀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건설업종의 수익률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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