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 본인 기록도 갈아 치울 기세

입력 2013-01-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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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에 침착함 더해 한국신기록에 이어 세계신기록 경신

(뉴시스)
이상화(24·서울시청)가 ‘빙속 여제’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8개 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모자라 아예 신기록까지 경신하고 있다.

이상화는 20~2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이틀 동안 차례로 여자 500m 한국기록과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첫 날 36초99의 기록으로 국내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37초의 벽을 허물더니 이튿날에는 위징(중국)이 보유한 종전 기록(36초94)을 훌쩍 뛰어넘어 36초80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12년 종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 500m에서는 상대가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까지는 예니 볼프(독일), 위징, 왕베이싱(중국) 등 쟁쟁한 선수들과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올 시즌에는 시작하자마자 정상을 단 한차례도 내주지 않고 있다. 메달사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기록까지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정상급 선수로 세계무대를 누빈 이상화는 올해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반 기록 단축. 원래 스타트에서 다소 취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오히려 첫 100m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며 초반부터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올 시즌 참가한 8번의 500m 레이스 중 이상화가 첫 100m 기록에서 경쟁자보다 뒤진 것은 단 한차례였다.

3년 1개월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에서 10초32만에 100m를 통과했고, 세계 신기록을 세운 2차 레이스에서는 초반 100m에서 10초26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자신감을 찾은 것도 큰 도움이다. 이상화는 "자신감 싸움에서 승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더욱 강해진 정신력이 상승세에 가속을 불인 것. 특히 1차레이스에서 한국신기록을 달성해 흥분된 상태에서도 특유의 침착함을 발휘하며 2차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상화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자신이 세운 신기록을 또 한 번 갈아 치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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