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달러 가치가 유로 대비 하락하면서 헤지투자 수단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북아프리카 알제리 정부군이 이슬람 무장단체를 공격하면서 지정학적 위기감을 높인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에서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5% 오른 온스당 1690.8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17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0.7% 상승한 1.3377달러를 기록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 정부군이 이날 이슬람 무장단체를 공격해 억류한 외국인 인질 35명과 무장 세력 15명이 숨졌다고 프랑스 인포라디오와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알제리군은 이날 헬기를 동원해 인질들이 억류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했다.
이번 사태는 말리에서 프랑스가 지난 11일 군사적 개입을 단행한 이래 이슬람 반군 측이 보복을 공언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말리 사태가 이웃 국가들로 확산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