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주가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에도 정작 주가는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배경과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LS산전은 5.7% 떨어졌다. 올 들어서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5거래일 연속 하락 하기도 했다. LS는 같은 기간 1.8% 상승했지만 올 들어서는 0.95% 오르는 등 소폭에 그쳤다.
그래도 LS그룹주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는 여전히 우호적이다.
최근 대우증권은 양호한 국내외 수주와 신규사업의 높은 성장성으로 LS산전의 2012년 4분기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약 25.0%를 상회하는 고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BS투자증권도 LS산전에 대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1% 성장한 6205억원, 영업이익은 32.3% 증가한 582억원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실적 발표 이전에 투자하면 초과 성과가 예상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LS의 뿌리인 LS전선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7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밋빛 전망에도 주가가 맥을 못추는 이유에 대해 김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때문에 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에 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탈 측면에서 볼 때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도 “기간 조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지난해 25% 넘게 아웃퍼폼(outperform)했는데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탈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전력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전력 인프라를 늘리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여러가지를 종합해 볼때 주가의 흐름은 우상향으로 갈 것으로 보이며 현재를 매수 기회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제련수수료 인상에 대한 기대감 역시 전망을 밝게 하고있다. 김 연구원은 “LS의 주력 회사인 LS니꼬통제련은 장기 제련수수료를 얼마에 협상하느냐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이 상당부분 결정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2011년 기준 LS니꼬통제련의 영업이익 3500억원 중 약 60% 가량이 제련수수료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들과 제련 수수료 협상이 지난해 12월부터 들어갔고 1월 달 정도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는데 지금 상황에서 제련 수수료도 작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전망했다.
곽민정 BS증권 연구원은 LS산전에 대해 “전세계 전력시장은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송·배전시스템(T&D)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도 좋았지만 올해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