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종합전자기업 꿈’ 날개 달았다

입력 2013-01-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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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인수 본계약… 전자산업 시너지 기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종합전자회사의 꿈을 이뤘다.

동부그룹 컨소시엄은 8일 채권단과 대우일렉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일렉의 기나긴 매각 작업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대우일렉은 ‘탱크주의’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대우전자가 전신이다.

대우일렉 전신인 대우전자는 외환위기 이전까지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가전 빅3’로 불렸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9년 대우그룹의 12개 계열사와 함께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돼 수난이 시작됐다.

이때부터 반도체와 무선중계기, 오디오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모두 정리했다. 주력 사업을 소비가전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정상화를 노렸다.

채권단측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새 주인 찾기를 시작했지만 인수 가격의 차이 등으로 매각 작업이 다섯 차례나 무산됐다.

2006년 인도 비디오콘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채권단과 MOU가 깨졌다. 이후 2008년 초, 모건스탠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협상에 나섰지만 이조차 같은해 연말 결렬됐다.

이어 2009년과 2011년 각각 리플우드와 엔텍합 등이 매각 작업을 추진했지만 가격을 조율하지 못했다. 뒤이어 2011년 일렉트로룩스가 인수 의향을 밝혔으나 ‘다섯번째 협상 결렬’이라는 오점만 남겼다.

결국 동부 컨소시엄은 여섯번째로 지난해 4월 대우일렉 인수를 공언했다. 이어 8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발빠른 실사 작업에 착수, 최종 인수를 마쳤다.

매각 대금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적어낸 3700억원보다 낮은 약 2700억원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인수 본계약이 체결된 만큼 ‘종합가전회사’에 대한 김준기 회장의 전략도 본격적인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동부그룹은 대우일렉이 확보하고 있는 해외 영업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동부의 기존 전자·제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LDI칩과 전력관리칩 등 반도체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동부로봇은 자동화설비와 모터기술을, 동부CNI는 전자재료와 IT시스템에 각각 주력해왔다. 나아가 동부제철의 가전용 고급강도 대우일렉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대우일렉 인수는 동부그룹이 종합전자회사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기존 전자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룹 측은 당분간 대우일렉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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