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주총서 표대결 하나

입력 2013-01-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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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공동행사로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가능성

KJ프리텍에 대한 경영참여를 선언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 경영진과 이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정기주주총회에서 표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주주운동 커뮤니티인 네비스탁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이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200만주에 대한 의결권을 공동행사 하기 위해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네비스탁 관계자는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했지만 아직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바가 없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다면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시 이후 현재 주주분들이 의결권을 위임하겠다고 문의가 오고 있는 상태”라며 “홈페이지에 의결권 위임에 대한 설명을 올린 상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부회장이 직접적인 경영 참여를 위해 먼저 사내이사를 측근들로 선임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KJ프리텍은 지난해 4월 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대표이사가 변경된다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즉 대표이사 변경보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이 전 부회장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한 이유가 아니냐는 것이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환기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대표이사를 변경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 전 부회장이 경영참여를 위해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를 변경하기 위해 표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J프리텍은 올해 9월 누적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경영사정도 좋아지고 있고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 변경도 없어 오는 5월 환기종목에서 탈피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KJ프리텍측은 이 전 부회장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하면서 아직 어떤 형태로 언제 경영권참여 의지를 나타낼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어떤 형식으로 이 전 부회장측이 움직일지 몰라 표대결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태”라며 “환기종목이라는 제한 범위가 있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현재 이 전 부회장은 KJ프리텍 주식 200만주(14.86%)를 보유해 홍준기 대표의 보유주식 89만4283주(6.56%)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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