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자수익 의존도 더 커졌다

입력 2013-01-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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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총 수익의 56% 차지

지난해 은행들의 이자수익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이자장사에만 주력한다는 지적에도 은행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한채 이자장사로 고수익을 올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4대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의 총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이자수익 비중은 2011년 9월 말 43.0%에서 56.6%로 무려 13.6%포인트 늘었다.

저금리·저성장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로 총 영업수익이 크게 줄었지만 전통적 수익기반인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에만 안주한 결과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영업수익은 53조5000억원으로 2011년 9월 말(68조7000억원)보다 22.1%(15조2000억원) 급감했다.

이 기간 4대 시중은행들은 이자수익을 일제히 늘렸다. 같은기간 4개 은행의 이자수익은 29조6000억억원에서 30조3000억원으로 7000억원(2.3%) 확대됐다.

총 수익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이자수익을 늘리면서 4개 은행의 총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민은행이 65.5%(2011년 3분기 53.1%)로 이자수익 비중이 가장 컸고 신한은행 56.7%(44.3%), 우리은행 52.8%(39.4%), 하나은행 49.5%(34.5%)로 각각 집계됐다.

하지만 예대마진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새로운 수익산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원화 예대금리 차이는 2011년 9월 말 기준 2.88에서 지난해 9월 말 2.61로 낮아지며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과 씨티·SC은행 등 외국계은행, 외환은행 등 7개 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명목순이자마진은(NIM) 줄곧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며 감소했다. 순이자마진은 2011년 9월 말 2.40%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1.19%까지 축소됐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올해도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가계대출 억제, 각종 수수료 인하 등으로 마땅한 수익원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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