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태평양물산, 옷에 날개 달고 세계 시장 훨훨

입력 2013-01-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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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다운소재 가공 성공… 국내 80%이상 점유

지난 1972년 설립된 태평양물산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시작으로 덕다운, 구스다운 등 국내 최초로 다운소재 관련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의류 수출 40년을 이끌어온 의류산업의 선도자다. 현재 의류 제조 및 판매와 다운 소재 가공 및 생산을 중심으로 쌀가루 가공, 침구류 제조 등 다각적인 영역에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태평양물산 창립 초기에는 제작한 점퍼 안에 넣을 오리털과 거위털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했는데, 납기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차질을 빚기 일쑤였다.

이에 창업주인 임병태 회장은 거위털 가공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1988년부터 원자재 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수출까지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태평양물산 임석원대표.
임석원 대표는 “회사 초기 당시, 다운소재 사업은 단순히 의류를 만드는 봉제 수준을 뛰어넘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였다”며 “회장께서 ‘국내 자본 유출을 막자’는 생각으로 독일에서 직접 기계를 들여왔고, 대만 등지에서 노하우를 배우는 등 기반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태평양물산은 다운소재와 더불어 의류 OEM에서도 국내외 정평이 나있다. 현재 미국 의류 브랜드 GAP,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콜롬비아 스포츠웨어, 유럽계 SPA(패스트패션, 제조소매) 브랜드 H&M과 캐주얼 브랜드 휠라 등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지의 유명 의류 바이어들에게 최고급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태평양물산은 일찌감치 고객 다변화를 구축, 국가별 주요 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2008년 미주시장의 공급 비중이 90% 수준이었으나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현재 일본 11%, 유럽 8%로 공급량을 끌어올렸다.

▲(사진왼쪽)GAP 여성용 재킷, 콜롬비아 스포츠웨어 남자재킷.
그동안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의류 OEM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 연구개발 기능을 추가한 제조자개발생산(OD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을 확충했다. 고부가가치 생산체제인 ODM 비중을 2012년 10%대까지 끌어올려 해외 바이어들의 선택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거위털 전문 침구 브랜드인 마이하우스 제품을 제작할 방침이다. 마이하우스 매장은 현재 5개의 직영 로드숍과 9개의 백화점 매장 등 총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태평양물산은 2004년 국내 최초로 습식 쌀가루 생산에 성공하며 쌀 가공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햇방아’ 브랜드로 백미, 흑미, 찹쌀 등을 가공해 제과, 제빵산업의 원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빵과 과자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물산은 의류제조 및 판매와 다운소재 가공·생산을 중심으로 쌀가루 가공, 침구류 제조 등 다각적인 영역에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태평양물산 본사.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HACCP에 지정돼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집중하고 향후 모든 밀가루 제품이 쌀가루로 대체되도록 상품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물산은 2011년 매출 4484억원, 영업이익 141억원, 당기순이익 46억원을 기록해 2010년 대비 매출액이 46% 증가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5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약 6000억원대(연결기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의류 강자로 성장하기 위해 기존 다운 및 캐주얼 재킷 제품 외에 아웃도어, 액티브 스포츠 웨어 제품을 전략집중 대상으로 선정해 프리미엄 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며 “우븐 의류와 함께 니트 제품으로 아이템을 다각화하는 등 신성장동력 개발을 모색하고 마이하우스 및 햇방아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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