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주식의 수익률이 28배로, 다른 투자 자산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가 3일 발표한 ‘코스피지수 30년과 한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로 비교한 1983년부터 2012년말까지의 주식 수익률은 약 27.9배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채권 16.1배, 예금 7.8배, 부동산과 금이 각각 4.2배, 원유 2.9배 순이었다. 부동산은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를 기준으로 했고, 금과 원유는 원화로 환산해 집계했다.
최근 10년 동안에는 금이 수익률 3.3배로 가장 높았고 주식 2.7배, 원유 2.1배, 부동산 0.6배, 채권과 예금이 각각 0.5배였다.
한편 4일은 한국 증권시장의 대표적 시황지수인 코스피(KOSPI)가 공식 발표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거래소는 1983년 1월4일부터 국내 최초 시가총액가중방식으로 코스피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윤기준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정보사업부 인덱스팀장은 “지난 30년 동안 코스피지수는 증권시장의 시황지표로서뿐만 아니라 경제지표로서 우리나라 경제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같은 기간 우리 경제규모가 약 14배 성장해 왔듯 주식시장의 평균적 주가수준을 의미하는 코스피지수도 약 15배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은 1983년 775억달러에서 2012년말 1조1635억달러로 1401.03% 커졌고,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2.52에서 1997.05로 1530.0% 성장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에서 1154조3000억원으로 349배, 거래대금은 67억원에서 4조8232억원으로 722배 늘었다.
윤 팀장은 또 “코스피지수와 그 계열지수는 파생상품·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기초자산으로 폭넓게 활용될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선택기회를 제공한다”며 “해외에서도 우리 증권시장을 알리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