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올 한해 “건전성 관리에 왕도가 없다"며 "건전성이 무너지면 은행도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1만2000여 모든 직원이 자산을 건전하게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현재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은행의 수익은 계속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은행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은‘건전성 관리’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더 자주 현장을 살피고 더 많이 고민하면서 한발 앞서 조치를 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단계, 장기 저성장·저금리 구조에 접어들어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 위기와 기회가 위태롭게 공존하는 매우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며 "BK기업은행의 근본적인 틀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욱 확고히 구축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행장은 건정성 확보를 위해 각 사업의 수익모델을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해외사업을 확대와 함께 다른 사업분야와 융합을 적극 추진하고, 고객마케팅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그는 "관련 부서간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급변하는 상황에 맞게 실핏줄처럼 촘촘하고 세밀한 대응방안을 수립해, 현장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현장밀착 경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 행장은 "저성장 기조 하에서 시장을 키우거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않고, 국내시장에서 뺏고 뺏기는 식의 영업을 계속하는 것은 모두가 추락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행장은 임직원 융합 차원에서 2일부로 창구텔러와 전화상담원, 사무지원, 본부서무 및 비서, 그리고 일반 전문계약직 등 6개 직군 1132명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일괄 전환했다.
조 행장은 "이들 직군에 대해 처음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 신분의 불안을 없앰으로서 모두가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