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한국 해외로 뛴다]"아시아 벗어나자" 공통 고민

입력 2013-01-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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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주액 절반 이상 중동지역·중남미 등으로 시장다변화 시급

해외 진출 건설사들의 시장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 동안은 진출 지역이 한정돼다 보니 우리 업체간 과당경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 문제가 야기돼 왔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중동 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미국 건설전문지 ENR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225대 해외건설업체들의 매출액이 아시아(25%)와 유렵(22%), 중동(18%)과 북미(13%) 아프리카(13%) 중남미(9%) 등에 고루 분포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업체들은 중동(67%)과 아시아(18%)에서 전체 매출의 85%를 기록했다. 우리 업체간 무리한 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지역에서 올린 수주액은 369억달러로 전체 수주액 649억달러의 약 57%로 여전히 높다. 누계 수주액 기준으로도 중동지역 수주 비중은 60% 가까이 된다. 지난해 수주 공사를 통틀어 최대 규모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한화건설, 80억달러)도 중동에서 나왔다.

이 밖의 지역에서는 아시아 194억달러(29.9%), 중남미 62억달러(9.54%), 아프리카 16억달러(2.48%) 등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남미 지역의 도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중남미 수주액은 2011년 66억달러에 이어 2년 연속 6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2010년 20억달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실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국내 간판 건설사들은 중남미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베네수엘라에서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 건설공사(14억달러)를 비롯해 총 22억달러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 코크레인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4억달러) 수주를 비롯해 총 16억달러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한편 건설업계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해외 신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무역개발청(TDA)을 통해 해외 타당성조사를 지원하거나 해외민간투자공사(OPIC)가 자금이나 보험을 제공하는 등 정부가 자국업체의 시장개척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김태엽 실장은 “해외 건설 수주를 안정적으로 확대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다변화가 필수”라며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해외건설산업의 중요성에 걸맞게 앞으로 시장다변화를 위한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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