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금고털이범 2건 공모… 5개 금고 더 털었나?

입력 2012-12-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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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 등에 현직 경찰관이 공모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경찰이 미해결로 남아 있는 유사한 5건의 금고털이 사건에 대해 이들의 범죄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44살 동갑내기인 여수경찰서 삼일파출소 소속 김모 경사와 금고털이범 박모씨가 공모한 것으로 조사된 절도 사건은 현재 2건이다.

지난 9일 새벽 발생한 여수시 월하동 우체국의 금고털이와 2005년 6월 22일 새벽 여수시 미평동 현금지급기에서 발생한 1400만원대 현금 도난 사건이다.

김 경사와 박씨는 두 사건 모두 “공모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비슷한 대담하고 치밀한 절도 미제사건은 여수에 5건이나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8월 여수 모 병원에서는 이사장실 금고 안에 있던 4500만원이 털리는 사건이 났다. 금고 뒷면에는 우체국 금고처럼 구멍이 뚫려 있었다.

같은 해 여수 소호동 모 마트 금고가 산소절단기 등으로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645만원이 없어진 도난사건이 났다.

역시 같은 해 여수 선원동 모 마트에서도 840만원이 든 금고가 통째로 사라졌다.

이듬해 1월 28일 오전에는 여수시 안산동 축협에 도둑이 들어 현금지급기 4대 중 2대에서 992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2004년에도 돌산읍 우두리 새마을 금고 안 현금인출기가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1700만원이 없어진 절도사건이 터졌다.

경찰은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김 경사와 박씨가 미제사건들에도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경사에 대해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한편 경찰청은 김재병 여수서장을 박 경사를 제대로 지휘·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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