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겨울이적시장 ‘작지만 뜨겁다’

입력 2012-12-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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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비해 이해 관계에 따른 이동 활발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 혹은 이적을 계획중인 지동원.
12월말이면 지난 1년 동안의 일을 정리하고 새해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이는 유럽 축구클럽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성적이 부진한 팀이나 어딘가 2% 부족하다고 느끼는 팀이라면 느긋하게 계획만 세울 수는 없다. 1월부로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적시장은 연중 두 번 열린다. 7,8월에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과 1월의 겨울 이적시장이다. 유럽리그는 대개 8월에 개막해 이듬해 5월에 종료된다. 때문에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전체적인 선수단 보강 및 정리작업에 초점을 맞추지만 시즌 중인 겨울에는 꼭 필요한 포지션에 대해서만 부분적인 보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덜랜드 소속으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 역시 겨울 이적기간을 통해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전반기 내내 단 한 번도 출장하지 못했던 만큼 임대를 원하고 있다. 구자철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의 임대를 원하고 있지만 양 구단의 입장차가 아직은 커 보인다. 이처럼 지난 반 시즌간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임대를 떠나는 것도 주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다. 구자철 역시 지난 시즌 겨울에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고 현재는 기간을 1년 연장했다.

겨울 이적기간의 특징은 여름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돈을 쓰는 잉글랜드는 지난 세시즌간을 종합한 통계에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시즌 당 평균 약 6억4479만 유로(약 9140억원)를 지출했다. 반면 겨울에는 평균 약 1억3232만 유로(약 1876억원)를 썼다. 스페인 역시 같은 기간 여름에 평균 4억267만 유로(약 5708억원)를, 겨울에는 평균 약 2064만 유로(약 293억원)를 지출했다. 잉글랜드는 겨울 이적기간의 규모가 여름의 20% 수준이며 스페인은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독일이나 이탈리아 역시 스페인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해서 겨울이적 시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른바 4대 빅리그에서 시즌당 평균 7000만 유로(약 992억원)의 자금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중소 규모의 클럽 입장에서는 잘 키운 선수 하나가 대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빅클럽이라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선수들과 연결되기 마련이다. 스페인 대표팀 공격수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 역시 이번 이적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아직 시장 개막까지는 일주일여의 시간이 남아있어 직접적으로 의중을 드러내진 않고 있다. 토트넘의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겨울철 전력보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AC밀란의 구단주 베를루스코니 역시 “발로텔리와 드록바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신중한 입장이 대부분이다.

물론 박지성의 소속팀 퀸즈파크 레인저스처럼 공개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히는 팀도 있다. 구자철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빈약한 공격력 강화를 위해 공격수 보강이 시급하다. 이적시장은 늘 많은 루머를 양산하고 실제로 많은 이동이 일어난다. 2010-11 시즌 겨울이적기간 당시 페르난도 토레스는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5850만 유로(약 829억원)라는 역대 리그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고 마감시한을 맞추기 위해 헬기를 동원하기도 했다.

물론 이적료가 단순히 부르는게 값이 아닌, 나름대로의 시장가격에 따라 매겨지는 만큼 이번 겨울이적 기간에서 얼마나 많은 돈이 시장에 풀릴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비야 같은 스타급 선수의 이름이 벌써부터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약 2년 전 헬기를 타고 극적으로 이적했던 토레스의 경우 같은 극적인 장면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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