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니시 히타치 CEO “원전 수출에 올인”

입력 2012-12-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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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와 손잡고 리투아니아 원전 수출 협상 진행 중...전력·산업 시스템 등 핵심사업에 집중

일본 히타치가 원자력 발전소 등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리투아니아 원자력 발전소 협상) 시간이 지연되고 있지만 대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전세계 원자력 시장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타치는 지난해 발생한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여론이 악화되자 해외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히타치와 GE의 합작사인 히타치GE뉴클리어에너지는 지난해 7월 비사기나스에 68억 유로 규모의 130만㎾급 원자력발전소 사업의 우선협상권을 획득했다.

히타치는 지난 3월 리투아니아 정부와 건설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의회의 승인까지 받았지만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심화되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리투아니아 국민투표 결과 국민의 3분의 2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나카니시 CEO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일본 기업들의 부진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룩한 만큼 원전 수출 역시 성공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나카니시 CEO는 해외 시장에서 독일의 지멘스·미국의 GE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그는 전력·발전·인프라 등 새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전문기업인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스(HGTS)를 미국 회사에 매각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히타치는 지난해 20년 만에 사상 최대 흑자 기록을 2년 연속 갈아치웠다.

히타치는 또 지난 6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외국인 채용의 비중을 높이는 등 대대적인 인사시스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나카니시 CEO는 “해외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만 명 가량의 해외 근무자가 더 필요하다”며 “글로벌 인재 육성을 서두르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히타치는 이를 위해 전 세계 939개 자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32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전 세계 공통 인사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히타치의 자회사 56곳 중 19곳은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고 있다.

히타치는 향후 2~3년 내에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히타치는 오는 2020년까지 원자력 사업 부문에서 3600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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