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물가인상에 서민 ‘울상’, 음식료주 ‘표정관리’

입력 2012-12-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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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1주일이 지났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음식료 업체들의 가격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서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지만 관련주들은 표정관리에 나서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 다음날인 20일 소줏값을 인상한다고 밝힌 하이트진로는 이후 주가가 3.22% 상승했다. CJ제일제당도 조만간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같은 기간 3.29% 올랐고 농심, 크라운제과도 각각 3.29%, 2.29%로 동반 상승했다.

대부분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0.4% 가량 물러선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물건 가격의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4년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출고가격을 병당 888.90원에서 961.70원으로 올려 도매상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소주 매출액은 약 7000억원 정도인데 이번 가격 인상으로 2013년도 소주 매출액은 약 5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인상에도 소주는 가격에 대한 소비 탄력도가 낮아 소비 감소는 없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도 조만간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9~10%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밀가루, 설탕 가격 역시 인상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밀가루와 설탕을 주원료로 하는 과자,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

하지만 곡물가격 상승이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반영되는데 통상 4~7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지난 6월 곡물가 급등이 내년 초 음식료 기업들의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적지 않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대비 달러화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7~8월 곡물가 급등으로 내년 곡물 투입 원가가 올 12월부터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맥, 콩, 옥수수 등 원가가 올해보다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물가 인상을 통해 원가 인상 위험이 줄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들 음식료주들의 주가 상승은 기대처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앞두고 그 동안 많이 오른 음식료주에 대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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