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에 태블릿PC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완구업계가 휘청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나 애플의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을 선물로 받는 연령이 세살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IB)과 투자기관 니드햄앤컴퍼니의 션 맥고완 이사는 “세계 1, 2위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과 하스브로는 이같은 전망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맥그완 이사는 “완구업체들은 IT 업체들의 제품과 경쟁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완구업계는 이같은 변화를 감지했으나 전략을 빠르게 수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FT는 평가했다.
이같은 변화를 반영하듯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완구업체 마텔의 올해 최대 판매 장난감은 ‘바비’ 인형이나 ‘핫휠’ 자동차가 아닌 플라스틱 휴대전화 케이스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난감업체의 4분기 매출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마텔의 4분기 매출은 22억9000만 달러를, 하스브로는 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난감과 보드게임 제조업계는 아이들이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딜런 콜린스 파이트마이몬스터 투자가는 “10살 이하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이 태블릿을 갖고 있다”면서 “태블릿은 베이비시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