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수입 화장품도 가격 내려

입력 2012-12-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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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이 콧대 높은 수입 브랜드 화장품 가격을 낮췄다.

랑콤은 지난해 5월 가격을 평균 5% 올린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격을 내렸다.

주력 상품 12종 가격을 최대 16.7%내렸다. 제니피끄 아이크림은 9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3.1% 인하했다. 압솔뤼 아이크림은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16.7%를 UV엑스퍼트 비비크림은 6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15.4% 내렸다.

에스티로더 역시 가격을 낮췄다. 아이섀도 제품 4개의 백화점 판매 가격을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8.8% 내렸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일명 ‘갈색병(어드밴스트 나이트 리페어)’도 사실상 가격을 인하했다. 75㎖ 용량 제품을 50㎖ 가격인 15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은 제조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계속해 왔다. 미국·유럽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이후에도 가격은 내리지 않고 오히려 꾸준히 올랐다.

올해 백화점 수입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보다 1~5% 정도 상승하거나 감소한 브랜드도 있다. 국내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규모가 지난해 2조5000억원대에서 올해 10% 이상 성장해 3조원에 육박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랑콤을 필두로 한 해외 브랜드는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한정 기간 동안 프로모션 제품을 인하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품 한 개 구매 가격으로 파우치나 샘플 등을 제공한다. 디올은 ‘원 에센셜 50mL 기획 세트’ 제품을 18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5.4% 싸게 한정 판매했다.

샤넬의 경우 롯데백화점에서 철수한지 3년9개월 만에 7개 매장에 다시 입점했다. 샤넬도 콧대를 낮춘 건 마찬가지다. 백화점 재입점 시 수수료를 이전보다 더 많이 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명성만으로 매출을 올리는 시기는 지났다”며 “경쟁구도를 갖추기 위해 해외 브랜드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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