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박근혜 “신천지? 알지도 못해… 싹수 노랗다는 속담 있어”

입력 2012-12-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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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3일 종교단체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와의 연관설을 강력 부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문화의거리 유세에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씨가 제기한 자신과 신천지와의 연관설에 대해 “저는 알지도 못하는 신천지 교회에 관련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도 있고 싹수가 노랗다는 말도 있다”며 “선거운동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하는 사람이 정권을 맡아야 정말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에서는 결과 못지 않게 과정도 중요하다. 과정을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거짓말을 하면서 어떻게든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을 향해“제가 굿판을 벌인다고 흑색선전을 하더니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했다고 하고 매일 흑색선전와 마타도어를 쏟아내고 있다”며 “또 저는 알지도 못하는 신천지 교회와 제가 관련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급기야는 애꿎은 국정원 여직원 볼모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네거티브로 국민을 속여서 선거에서 이기려는 세력은 절대 미래를 맡을 수 없다”며 민주당과 문 후보를 거듭 비난했다.

한편 김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충격이네요. 측근들이 자기 아버지를 신으로 생각하고, 본인은 사이비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인 관계이고. 개신교 신자 여러분, 이거 심각한 문제”라는 글을 올렸다.

(강원 원주=이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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